백합제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말 즐거웠고, 이런 온리전의 참가는 처음이라 굉장히 떨리더군요.
차가운 공기를 뚫고 Go Go 쌍문역.
원래는 12월 코믹 때 거의 안 팔릴 것이라 예상하고 코믹 때 남은 재고를 백합제에 나가려 했던 건데 어째서인지 코믹때 매진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추가로 100부를 인쇄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이런 식. 코믹처럼 쓸데없이 화려하게 할 공간도 없고, 또 화려하게 할 필요도 없기에 이렇게 회지로 디스플레이를 하는 것이 너무 좋더군요.
코믹에서의 디스플레이 과열 경쟁은 사는 사람들이 디스플레이만으로 부스를 판단하게 되고 책을 사는 데 정작 책의 내용과 표지에 관심이 덜 가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뭐, 코믹은 거의 문방구니까요.(..)
여튼간에 10시 반쯤이 되어서 스텝분들의 방송.
"일반 입장에 앞서 먼저 저희 스텝들이 쇼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텝분들께서도 제법 많으셨기때문에 전 벌써 판매전이 시작된 분위기(..)
근데 딱 4부만 나가고 잠잠하더군요.
4, 4부!! 아무리 코믹 때 한 번 나왔다지만 4부!!(..)
그러다가 아직 일반 입장은 시작도 안 했다는 걸 깨닫고 진정. 일반 입장 시작. 보니 엄청나게 줄이 길더군요. 솔직히 상상 이상이었슴다!
일반입장이 시작되고 나서 바를 정 正자로 판매 부수를 기록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엄청나게 몰려오는 러시.
아홉 부 정도 기록하다가 포기. 판매 부수를 적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한국에 이렇게 백합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을 줄이야!! 단위면적당 인구 수는 코믹에 뒤지지 않을 정도, 아니 오히려 코믹을 압도할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께서 찾아 주셨더군요!!!
제 옆 부스는 버서커 거북이 님이었는데 행사 시작때까지 안 오셔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12시쯤 허겁지겁 달려 오셨더라구요. 그런데 펑크!!!! 저는 쇼크!!!! 으흑 플랑도르 & 케이네 엉엉엉(..)
가격표 대신으로 올려 뒀던 그림. 레이무의 새전함을 무기로 해서 레이무의 새전에 대한 집착의 축복을 받아 판매가 잘 되게 해줍시사 하는 기원을 담은 그림입니다.(..)
1시 넘어서는 이벤트 시작. 각종 퀴즈와 노래자랑 등. 전 사실 부스에만 앉아 있었기 때문에 이벤트엔 참가하지 못했는데 구경하는 것도 제법 재미있더군요. 특히 퀴즈대회.
힌트로 문제를 맞추는 형식에서 [아리아]에 대한 힌트로 "대운하!!!"이러는 걸 보고는 완전 풋(..임팩트)
찾아온 대학 후배랑 또 찾아주신 여러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판매를 하던 중 서서히 책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 20권 정도 남았을 때 이 그림을 그려 붙였습니다.
레이무 부적그림이 효험이 있었던 게야!! 스태프 분들 중 한 명께선 이게 더 재미있다고 이 그림을 찍어 가시더군요.
그렇게 또 계속 판매를 하던 중 2시쯔음에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한 권마저 나가 버렸습니다!!!!!
완매 감사합니다!!!! 이제 레이무가 고기를 먹을 수 있어요!!!!!! <----
처절하기 짝이 없는 빈곤무녀 레이무에게 정말 고기라도 사 주고 싶은 심정!! 매진!! 매진!!!!
3시 넘어서는 일반 입장 종료와 행사 마무리 분위기.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사용한 책상과 의자들을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이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소비자가 아닌 '참여자'의 자세. 성숙한 참여문화, 이것이 백합제!
새하님을 비롯하여 모든 백합제 스태프 분들께 이런 뜻깊은 행사를 열어 주신 데에 대하여 정말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부스를 각각 제 시점과 방문객 시점에서 촬영한 것. 저 레이무의 표정이 정말 격하게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행사장 벽에 붙어 있었던 방명록. 가장 오른쪽 방명록의 우측 상단에 저도 그림을 남겼지요. 확대해 보겠습니다.